새해, 새 학기. 새로 쓰기 시작한 일기에도 진짜 마음을 표현하기란 어렵다.

혼자 보는 일기에 허세를 부리거나, 어쩐지 남의 일처럼 어색해하거나…….

소중한 사람의 마음을 알고 싶으면서 자기 마음조차 똑바로 알지 못한다.

그래도 사실은 알고 있다. 거리가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이 가슴속에 분명한 감정이 있다는 것을.

ㅣ목차

interlude
심술궂게 하야마 하야토는 히키가야 하치만에게 웃어 보인다.
당연한 것처럼 잇시키 이로하는 그곳에 있다.
안 좋은 시기에 히키가야 하치만은 하야마 하야토에게 말을 건다.
언제 어디서나 토베 카케루는 토베 카케루다.
그러고 보니 그런 교오양 넘치는 남자가 있었던 것 같다.
당연하지만 히라츠카 시즈카에게도 열일곱 청춘이 있었다.
늘 그러하듯 히키가야 코마치는 오빠를 잘 보고 있다.
무대가 마련되고 출발 신호탄이 울린다.
그러니까 아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