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미야기는 이상하다.

일주일에 한 번 오천 엔으로 나에게 명령할 권리를 산다.

같이 게임을 하거나 과자를 먹여달라고 하거나,
가끔씩 기분에 따라서는 위험한 명령을 내리기도 한다.
비밀을 공유하기 시작한 지 벌써 반년이 지났지만,
그녀는 「우리는 친구가 아니야」라고 말한다.

저기, 미야기. 이게 우정이 아니라면 우리는 무슨 관계야?

그 사람─ 센다이가 아니면 안 되는 이유는, 지금도 딱히 없다.
내 우연한 변덕에 그녀가 따라줬다. 단지 그뿐.
그래서 나는 어떤 명령도 거부하지 않는 그녀를 오늘도 시험한다.

……내년 봄, 만약 다른 반이 되더라도, 그녀는 이 관계를 계속 이어가줄까.

지금은 그게 조금 신경 쓰인다.



ㅣ목차

제1화 센다이의 가치는 오천 엔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제2화 미야기는 오늘도 나에게 오천 엔을 건넨다
제3화 센다이가 달콤하다는 건 거짓말이다
제4화 미야기가 맛있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제5화 센다이는 허물이 없다

막간 아직 미야기가 존재하지 않았던 나의 이야기

제6화 미야기는 너무 성의가 없다
제7화 센다이의 목소리가 듣고 싶다
제8화 미야기가 나를 만지기 때문이다
제9화 센다이가 눈치챘어도 상관없다
제10화 미야기는 틀렸다
후기